엽기&유머
오늘은 유머방 돼지들의 운동회날입니다.
양승만
2009. 3. 2. 19:02
따분한 일요일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따분한 임들을 위해서 오늘은 돼지 이미지를 모아
돼지 운동회날 일어나는 갖가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ㅡ 제 1부 : 모임 ㅡ
아담한 학교 뒷산엔
커다란 돼지 바위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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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귀퉁이 한쪽 부끄러운 곳엔
돼지 엉덩이를 닮은 바위가 있는 학교에
오늘은 돼지들의 즐거운 운동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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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등을 하려고 연습을 했었는데
예쁜풍경 돼지는 남몰래 산으로 올라가서는
예쁜 꽃들을 팔짝 넘으며 높이 뛰기 연습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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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날씬한 희야, 아기별, 산을 돼지들은
수영연습을 하였지만 몸매 자랑이 주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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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요놈아, 오늘 우리 동네 돼지 운동회 하는데
돼지 흉내 내면 데려가고 안 내면 안 데려간데이.."
이른 아침부터 학교 운동장에는
주변 동물과 돼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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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 있는 고을의 잔칫날이라
뒷산 교도소 조폭들에게도 외출이 허용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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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돼지들은 아침 일찍부터
화물차를 타고 운동장으로 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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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주인을 만난 돼지들은
오토바이에 묶여서 운동장으로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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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얼굴을 화장으로 떡칠하다
관광버스마저 놓치고 만 바두기 돼지는
뒤늦게 후다닥 뛰쳐 나와서는 차 꽁무니를 잡고는
"얘들아, 언니 아직 안 탔다! 차 세워! 빨리 차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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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내 버스를 타지 못한 돼지들은
트럭에 사과상자 포개듯 타고 학교로 갔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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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자식을 많이 둔 돼지들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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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라더니
이놈들 때문에 운동회도 못 간다!"
그리고 평소에 부모 말을 듣지 않은
말썽쟁이 돼지들도 집 보는 신세가 되었는데
"엄마, 나도 가고 싶다.
다음부터는 엄마 말 잘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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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가고싶다. ↘ 나 좀 꺼내줘 ~잉!"

ㅡ 제 2부 : 반칙 동월 ㅡ
그들의 슬픔은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풍선과 만국기 아래서
가을 운동회가 드디어 화려하게 시작되었는데
여러 가지 순서가 지난 후에
4학년 5반 50m 달리기 차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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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앞서 몸을 푸는 다인이!
역시 몸 푸는 모습도 귀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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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와 함께 힘차게 출발한 다인이!
뒤에 꿈이를 3m가량 제치고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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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인이 1등으로 골인했고
뒤따르던 꿈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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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찍어 주는 일등 도장을
다인이가 아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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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6학년 5반 장애물 경기가 시작됐는데
출발선에서 동월이가 갑자기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샹기, 뼁어돔 잘 들어! 만약 나보다 빨리 달리다간 끝나고 죽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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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덤버링에서 동월이는 간단히 일어났으나
벵어돔은 맞기 싫어서 땅바닥에 일부러 나뒹굴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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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물 통과 역시 동월은 사뿐히 통과하고 있으나
샹기도 맞기 싫어서 일부러 못 들어 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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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샹기와 벵어돔을 제치고
다인이가 보는 앞에서 일등으로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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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동월 오빠도 일등이다.
오빠 다음에 같이 올림픽에도 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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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으로 들어온 동월 역시
선생님으로부터 도장을 받고 있으나
선생님께서 꼴찌 샹기에게는
그냥 통과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ㅡ 제 3부 : 돼지 달리기 ㅡ
맛있는 도시락 까먹는 시간이 끝나고
어른 돼지들의 주둥이 치기 시범이 있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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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4반 달리기가 시작되었는데
담임이신 식객 선생님께서 애들을 불렀다.
"애들아, 빨리 모여라! 우리 반 달리기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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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출발선을 밟고 나란히 준비!
어리버리제니돼지 엉거주춤 뭣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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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옆반 동월이는 처음이라 봐 줬는데
만약 옆 선수에게 못 뛰게 협박을 한다든지
"땅" 소리가 나기 전에 뛰어나가면 운동장 청소닷!"
................. "준비! 따 ~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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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곡선을 돌아선 상황인데
빠르지알았제 돼지가 선두로 달리곤 있지만
각축전인 듯한데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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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점을 통과한 현재 상황을 보면
산을과 어리버니돼지는 둘이 데이트하는 상태이고
빠르지알았제 돼지의 독주 체재로 굳어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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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일등은 역시 빠르지알았제 돼지이고
꼴찌는 예상대로 어리버리돼지가 차지했네요.
ㅡ 제 4부 : 은서의 묘기 ㅡ
이때 교내 확성기에서 소리가 들려왔는데
아아, 마이크 테스토, 마이크 테스토 잘 들립니까?
오늘 바쁘신 와중에서도
저희 돼지 운동회에 참석에 주신
면장 서장 조합장 우체국장 술도가 사장 이하
10리 길을 멀다 않고 찾아주신 동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의 하이라이트 돼지 공중날기를 보여 드리겠는데
세계 기록을 보유한 은서돼지는 우리 학교, 우리 나라의 자랑이자 보배입니디.
자, 그럼 자랑스러운 은서 돼지의 공중날기 묘기를 숨을 죽이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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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은서돼지!
드디어 철창문을 열고 뛰쳐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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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우리 엄마다.
"엄마가 잘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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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좀 비켜봐라.
엄마 얼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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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닫기 안정성 공간자세 아주 좋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은서돼지가 드디어 해 냈습니다.
우리 은서돼지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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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마가 해냈다!"
"우리 날기엄마 화이팅!!"
ㅡ 제 5부 : 은서 돼지의 후기 ㅡ
초등학교 때부터 세계를 석권한 은서돼지는
졸업 후에도 세계를 석권하면서 많은 돈을 모았었지만
그러나 뚱보 남편을 구하고 난부터 그의 인생은 쪽박을 차야 했는데
그 이유는 남편의 입에다 돈이란 돈을 모조리 다 처넣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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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부리지 말고
빨리 밥이나 줘! 여편네야"